인간의 아름다움은 내면과 외면의 조화라고 생각합니다. 외모가 아름답더라도 내면이 아름다우면 더욱 이상적인 아름다움입니다. 하지만, 외모가 매력적이지 않더라도 내면이 아름답다면 여전히 아름답다고 합니다. 이에 외면의 미적 기준을 시대별로 살펴보겠습니다.
1. 고려 시대 이전
고대 한국에서는 풍요롭고 탄력 있는 몸을 가진 여성이 이상적인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는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를 가진 여성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는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고대 한국의 여성들은 또한 검은 머리와 검은 눈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는 검은 머리와 검은 눈이 건강과 생명력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2. 고려 시대
고려시대에는 창백한 피부와 갸름한 얼굴을 가진 여성이 선호되었습니다. 이 시대에는 중국의 문화가 유입되면서 미의 기준도 중국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고려시대의 미인상은 '홍안미인'(紅顔美人)으로, 붉은 입술과 창백한 피부를 가진 여성을 의미했습니다. 홍안미인은 중국의 미인상인 '대륙미인'(大陸美人)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대륙미인은 창백한 피부와 갸름한 얼굴을 가진 여성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여성들은 또한 곱슬머리와 짙은 눈썹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는 곱슬머리와 짙은 눈썹이 아름다움과 지혜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3. 조선 시대
조선시대에는 유교적 가치관이 지배적이어서 단아하고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여성이 아름답게 여겨졌습니다. 조선시대의 미인상은 '선비미인'(仙妃美人)으로, 단아한 자태와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여성을 의미합니다. 선비미인은 중국의 미인상인 '미인도'(美人圖)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시대의 여성들은 또한 검은 머리와 검은 눈을 가진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검은 머리와 검은 눈이 순종과 정절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4. 일제 강점기
일제강점기에는 서양의 미의 기준이 유입되면서 서구적인 외모를 가진 여성이 선망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 시대에는 서양의 잡지와 영화가 유입되면서 서양 여성의 모습이 한국 여성들에게 소개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미인상은 '양공주'(洋公主)로, 서양 여성과 유사한 외모를 가진 여성을 의미합니다. 양공주는 서양의 미인상인 '미스 아메리카 (Miss America)'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미스 아메리카는 서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에게 수여되는 상이었습니다.
5. 해방 이후
해방 이후에는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미의 기준이 다소 퇴색되었지만, 1960년대 경제성장과 함께 미의 기준이 서구화되기 시작하였다. 이 시대에는 마른 몸매와 큰 눈, 오똑한 코를 가진 여성이 이상적인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는 한국이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미의 기준도 서구화된 영향이다. 1960년대의 미인상은 '트위스트걸'(Twist Girl)로, 마른 몸매와 큰 눈, 오똑한 코를 가진 여성을 의미했습니다. 트위스트걸은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춤인 '트위스트'(Twist)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6. 1970 ~ 2000년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마른 몸매와 큰 눈, 오똑한 코를 가진 여성이 이상적인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이 시대에는 성형수술이 보편화되면서 미의 기준이 더욱 다양화되었다. 또한, 미디어의 발달로 다양한 미의 기준이 제시되면서 여성들은 자신의 개성에 맞는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성형수술이 더욱 보편화되었습니다. 또한, 스포츠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7. 2000 ~ 현재
한국은 대가족 문화에서 핵가족을 지나 1인 가구가 30% 에 이르면서 자기 개성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코로나 질병의 흔적이 사회를 고립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개성의 시대이며 웰빙으로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자연미도 함께 추구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미적 감각 추구를 위해 성형은 성행하고 있는 상황이며 눈썹 문신과 피어싱, 헤어 스타일, 손과 발의 네일 등 물질적인 풍요에 따른 몸 가꾸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 미인도 있습니다. 하루 30분의 적당한 햇볕은 피부를 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몸을 선사합니다. 몸을 치장하지 않아도 물리적으로 손대지 않아도 자체로서 품위 있고 개성 넘치는 여성이 진짜 아름답습니다.
요즈음은, 통신과 정보의 다양화와 사용의 편리함이 더해진 스마트폰의 생활화로 셀카와 유튜브, 메타, 인스타그램 등 매체를 사용하여 자신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급속하게 많아졌습니다.
8. 한국의 아름다움 관련 대회
한국에서는 인간의 미를 육안으로 평가하는 대회가 있습니다. 물론 계속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제67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2023년 7월 23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대회는 2023년 6월 17일부터 7월 22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30명이 참가합니다. 대회는 수영복, 드레스, 퍼레이드 등 다양한 경연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최종 우승자는 2023년 미스코리아로 선발되어 미스유니버시티, 미스월드, 미스 인터내셔널 등 세계 3대 미인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됩니다.
2023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9. 아름다움 관련 도서
주광첸의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 중국의 미학자 주광첸이 쓴 책으로,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습니다. 주광첸은 아름다움이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며, 그것은 조화와 균형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
일레인 스캐리의 「아름다움과 정의로움에 대하여」 : 영국의 철학자 일레인 스캐리가 집필한 책으로, 아름다움과 정의의 관계에 대한 논의를 담고 있습니다. 스캐리는 아름다움이 정의에 필수적이며, 아름다움은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데이비드 흄의 「아름다움의 원리」 :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한 고전적인 논문입니다. 흄은 아름다움이 객관적 속성이 아니라 주관적 경험이라고 주장하며, 우리가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이유는 그것이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존 러스킨의 「아름다움의 7가지 원리」: 영국의 미술 평론가 존 러스킨이 썼으며, 아름다움의 객관적 본질을 담고 있습니다. 러스킨은 아름다움이 예술의 본질이며, 아름다움은 조화, 균형, 질서에서 나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알랭 드 보통의 「아름다움의 역사」 : 영국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의 저서로, 아름다움의 개념이 역사를 통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에 대한 논의를 담고 있습니다. 드 보통은 아름다움이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르지만, 아름다움은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보편적인 가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진정한 아름다움은 마음에서 나오고 친절, 연민, 이해로 나타납니다." - 빅토리아 홀
아름다움은 개인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정답이 없듯이, 아름다움도 옳고 그름은 없습니다.
아름다움은 꾸밈도 있지만, 내면이 매력적이고 풍부하면 자연 그 자체로서도 아름답습니다.
이상으로 시대별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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